환율10 케빈 워시 연준 (점도표, 달러강세, 반도체)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금리 동결이라는 헤드라인을 보고 "다행이다" 싶었는데, 정작 제가 들고 있던 포지션은 흔들렸습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회의에서 시장은 동결임에도 긴축처럼 반응했고, 달러는 1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습니다. 헤드라인 너머에 뭔가 있다는 걸 그때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동결인데 왜 시장은 긴축처럼 반응했나: 점도표의 진짜 메시지저도 처음엔 "금리를 안 올렸으니 시장이 안도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거든요. 금리 동결 헤드라인만 보고 안심했다가, 나중에 점도표나 의장 기자회견 내용을 뒤늦게 찾아보고서야 왜 주가가 빠졌는지 이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성명서 원문과 시장 반응을 함께 챙겼는데, 역시나 핵심은.. 2026. 6. 18. 코스피 급락 대응법 (반도체 쏠림, 환율, 공포지수)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저는 월요일 아침에 증권 앱을 켜면서 손이 떨렸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들고 있는 상태에서 금요일 5.54% 하락, 월요일 8% 추가 폭락에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까지 발동되는 걸 보니 "이러다 전량 매도해야 하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공포에 질려 던지기 전에, 이 하락의 원인을 하나씩 뜯어보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게 이번 판단의 출발점이었습니다.이번 급락, 기업 가치가 무너진 걸까요?이번 코스피 조정을 어떻게 봐야 할지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겁니다. "기업의 실제 실력이 나빠진 건가, 아니면 가격이 잠깐 식은 건가?"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하면, 공포에 던지거나 근거 없이 물타기를 하거나 둘 중 하나.. 2026. 6. 8. 외국인 순매수 반등장 (쇼트커버링, 캐시플로, 밸류에이션) 외국인 순매수가 두 달 만에 하루에만 2조 원 넘게 들어온 날, 저도 모니터 앞에서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올라타야 하나, 아니면 이미 늦은 건가. 방향성이 바뀐 건 맞는데, 지금 이 순간 어떤 종목을 어떤 기준으로 담아야 하는지가 진짜 질문이었습니다.쇼트커버링인가, 진짜 매수세인가일반적으로 외국인이 대규모로 들어오면 추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이번 반등을 쇼트커버링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되사는 행위입니다. 즉, 진정한 신규 매수세가 아니라 포지션 정리 성격의 매수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몇 년 전 외국인이 오랜 매도 끝에 갑자기 대규모로 전환.. 2026. 4. 8. 이번 주 증시 (변동성, 삼성전자 실적, CPI) 이번 주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굵직한 이벤트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미국 FOMC 의사록, CPI, PPI, 한국은행 금통위까지 단 5일 안에 모두 쏟아진다. 기업 실적이라는 호재와 물가 지표라는 악재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구조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몰린 주간에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크게 당했던 기억이 있다. 몇 년 전 CPI 발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던 날, 나는 전날까지 아무 준비 없이 포지션을 가득 들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계좌가 크게 흔들렸다. 그때의 교훈은 지표 발표 전에 포지션을 점검하고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를 미리 세워두는 것이었다. 이번 주가 딱 그런 주간이다.월요일 변동성 주의, 화요일 삼성전자 실적.. 2026. 4. 6. 삼성전자 실적 (잠정실적, CPI, 헤일로 트레이드)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40조 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고, 컨센서스도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흐름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나는 항상 같은 고민을 반복했다. 실적이 좋게 나올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까봐 선뜻 매수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몇 년 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잠정 실적 발표가 나왔을 때 그날 매수했다가 며칠 뒤 주가가 오히려 빠지는 걸 경험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차익 실현이 쏟아지는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그 경험 이후로 나는 잠정 실적 발표 당일보다 발표 후 주가 반응을 확인하고 진입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번에도 그 원칙은 유효하다.잠정실적 40조 원,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까NH투자증권이 제.. 2026. 4. 6. 에너지 위기 격상 (원유 경계, 천연가스 주의, 국민 타격) 정부가 원유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3단계로 격상했다. 천연가스 경보도 '관심'에서 '주의' 2단계로 올라갔다. 경보 단계가 올라갔다는 건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국가가 에너지 수급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공식 신호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불안정으로 원유 수급이 흔들리고 있고, 국내 원유 재고는 이미 20%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카타르 LNG 생산 시설 피해로 한국과의 장기 공급 계약이 파기되면서 천연가스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설 복구에만 3~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위기가 단기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문제는 결국 우리 일상 전체와 연결돼 있다. 에너지 위기가 일상에 얼마나 빠르게 파고드는지를 처음 실감한 건 코로나 초기였다. 마스크 .. 2026. 4.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