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9 CPU 르네상스 (AI 에이전트, CPU 재평가, 반도체 ETF)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인텔이 두 자릿수 급등을 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그냥 일시적인 테마 바람이겠거니 하고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 AMD, 인텔 CEO들이 같은 주에 같은 메시지를 내놓는 걸 보고 나서야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혹시 내가 너무 한 방향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 물음이 이 글의 출발점입니다.AI 에이전트 시대, CPU가 주인공이 된 이유저는 한동안 AI 투자라고 하면 GPU, 그 중에서도 엔비디아만 보면 된다는 단순한 공식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 비중을 꽤 실어뒀고, 그 판단이 틀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인텔과 AMD가 주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씩 오르는 장면을 보면서 처음엔 어리둥절했습니다. "한물간 줄 알았던 인텔이 왜.. 2026. 5. 26. 삼성전자 주가 전망 (HBM, 메모리 슈퍼사이클, 투자 리스크) 주변에서 "삼성 팔고 하이닉스로 갈아타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이라면, 저와 비슷한 시간을 보내셨을 겁니다. 저는 삼성전자를 꽤 오래 들고 있는 투자자인데, 솔직히 지난 몇 년은 '국민주의 배신'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답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HBM 양산 출하 성공 소식과 함께 외국인 순매수가 몰린다는 뉴스를 보면서, 안도와 경계심이 동시에 올라왔습니다.HBM 양산 성공과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다이번 흐름에서 핵심 키워드는 HBM, 즉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입니다. HBM이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연결한 뒤 한 번에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AI 서버와 GPU에 필수적으로 탑재됩니다. 엔비디아의 역대 최.. 2026. 5. 24. 노후 준비 (4계좌 전략, 패시브 투자, 절세 계좌) 월급을 받을 때마다 "이 돈으로 뭘 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통장에 그냥 쌓아두는 분들 계실 겁니다. 저도 딱 그랬습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 1억은 모아야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월급을 그냥 묵혀뒀고, 2~3년이 지나고서야 그 돈이 물가에 갉아먹히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3년이 제일 아깝습니다.시드가 없어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이유"시드머니부터 모아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믿고 계십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이 생각은 사실 부동산 논리에서 온 겁니다. 부동산은 입장료, 즉 최소한의 목돈이 있어야 진입이 가능하죠. 반면 주식이나 ETF 기반의 금융 투자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만 원짜리 한 장으로도 내일 당장 시작할 수 있.. 2026. 5. 23. 엔비디아 실적 (어닝콜, 에이전틱AI, 수혜주) 한 분기에 영업이익 80조원이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저도 눈을 한 번 비볐습니다. 삼성전자가 분기 최대 실적으로 57조를 찍었는데, 엔비디아는 그걸 하나의 분기에 가뿐히 넘겨버렸습니다. 지난 2년간 어닝콜을 챙겨봐 온 입장에서, 이번 발표는 숫자보다 젠슨 황이 던진 키워드 세 개가 훨씬 더 마음에 걸렸습니다.숫자가 말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놓치는 것이번 엔비디아 실적,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매출 816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2조원.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입니다. 여기서 매출총이익률이란 매출에서 원가를 뺀 이익이 매출의 몇 퍼센트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기업이 얼마나 독점적인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줍니.. 2026. 5. 22. 거물 포트폴리오 (13F 공시, 모방 매매, 이머징)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한동안 투자 거물들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사는 일에 꽤 진심이었습니다. 버핏이 산 종목을 뒤늦게 따라 샀다가 다음 분기 공시에서 그가 이미 팔았다는 걸 확인한 날, 그 허탈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 분기 공시를 보면서 그 경험이 다시 떠올랐고, 동시에 몇 가지 중요한 생각이 정리됐습니다.드러켄밀러와 버핏, 같은 시장 다른 베팅이번 1분기 13F 공시가 공개됐습니다. 여기서 13F란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분기마다 제출하는 의무 공시로, 운용 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기관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상장 주식 내역을 공개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큰손들의 손패를 분기에 한 번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입니다.이번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움직임이었습니.. 2026. 5. 21. 코스피 조정장 대응 (저가매수, 분할매수, 금리신호) 솔직히 이번엔 손가락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10% 가까이 빠지는 걸 보면서 "이 정도면 타이밍이다" 싶었거든요. 작년에 비슷한 구간에서 삼성전자를 담아 짭짤하게 수익을 낸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엔 제가 직접 겪어보니 10% 조정이라는 숫자보다 훨씬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외국인 매도가 멈추지 않는 진짜 이유, 금리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6%까지 올라섰습니다. 여기서 국채 금리란 미국 정부가 돈을 빌릴 때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이자율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전 세계 자금이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서 빠져나와 채권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30년물은 이미 5%를 넘어 리먼 브라더스 사태 초기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왜 금리가 이렇.. 2026. 5. 21. 이전 1 2 3 4 5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