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5 포모 극복법 (남과 비교, 복리, 추격매수) 주변에서 "삼성전자 몇 배 났다"는 말을 들은 순간, 저도 모르게 손이 먼저 움직였던 적이 있습니다. 코스피가 2,000에서 8,000까지 오르는 동안 제 포트폴리오 종목의 60%는 마이너스였으니, 그 조바심이 얼마나 컸는지 지금도 생생합니다.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를 느끼는 분이라면, 저처럼 가장 비싼 자리에서 움직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남과 비교할 때 추격매수가 시작된다포모(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자신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을 의미합니다. 주식 시장에서 이 감정은 특히 강하게 작동하는데, 남이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판단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남이 돈 벌었다는 얘기가 내 귀.. 2026. 5. 28. 거물 포트폴리오 (13F 공시, 모방 매매, 이머징)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한동안 투자 거물들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사는 일에 꽤 진심이었습니다. 버핏이 산 종목을 뒤늦게 따라 샀다가 다음 분기 공시에서 그가 이미 팔았다는 걸 확인한 날, 그 허탈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 분기 공시를 보면서 그 경험이 다시 떠올랐고, 동시에 몇 가지 중요한 생각이 정리됐습니다.드러켄밀러와 버핏, 같은 시장 다른 베팅이번 1분기 13F 공시가 공개됐습니다. 여기서 13F란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분기마다 제출하는 의무 공시로, 운용 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기관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상장 주식 내역을 공개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큰손들의 손패를 분기에 한 번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입니다.이번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움직임이었습니.. 2026. 5. 21. 코스피 8000 (라운드넘버, 분할매수, 로봇주) 코스피가 장중 8,000포인트를 터치했다는 소식에 화면을 두 번 확인했습니다. 직전까지 반도체와 전력기기가 시장을 끌어올리던 분위기였는데, 라운드 넘버를 찍자마자 분위기가 싸늘해졌습니다. 저도 예전에 비슷한 구간에서 흥분해서 추가 매수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단기 조정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배운 게 있다면, 라운드 넘버는 매매 결정의 기준이 아니라 시장 심리의 변곡점이라는 것입니다.8,000 터치 후 조정, 이건 펀더멘털 문제인가외국인이 목요일부터 누적으로 3조 4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는 수치가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반도체 업황이 꺾인 게 아니냐고 걱정하셨을 겁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보다는 차익 실현(profit-taking) 성격이 강합니다. 차익 실현이란 주가가 충분히 오른 상태에서 .. 2026. 5. 15. 한국 반도체 ETF (메모리 접근성, 밸류에이션, 포트폴리오) 한국에 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저보다,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반도체에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 어떻게 느껴지십니까? 올해 4월 초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테마 ETF가 출시된 지 단 2주 만에 운용 자산이 1조 5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좀 허탈했습니다. 남의 나라 반도체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담는 외국인들을 보며, 정작 저는 단기 노이즈에 흔들려 일부 매도한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글로벌 자금 유입 채널이 한꺼번에 열리고 있다미국 소형 자산운용사 라운드힐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메모리 테마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으로 편입 비중의 절반 이상을 채웠습니다. 나머지는 키옥시아, 샌디스크, 웨스턴 디지털, 시게이트 등으로.. 2026. 5. 5. [선반영, 밸류에이션, 포트폴리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반도체 섹터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를 빼고 나머지 종목들만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계산하면 PER(주가수익비율)이 14배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잠깐 멈칫했습니다. 반도체 이익이 지수를 눌러서 전체가 싸 보이는 착시가 생기고 있었던 겁니다.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빠진다는 게 사실일까일반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즉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오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꽤 다릅니다. 몇 해 전 SK하이닉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는 발표 전날 추가 매수를 했습니다. 실적이 좋을 게 확실해 보였고, 어닝 서프라이즈가 확인되면 주가가 뛸 거라고 믿었습니다.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발표 당.. 2026.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