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9 셀 코리아의 진실 (외국인 수급, 리밸런싱, 박스권 전략) 외국인이 수십 조 원을 팔아치웠는데 정작 외국인 지분율은 올라갔다면 믿어지십니까? 저도 처음 이 데이터를 봤을 때 숫자를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 1분기에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7조 원을 순매도했는데 전체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높아져 있었습니다. 셀 코리아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며 불안해했던 제 반응이 얼마나 단편적이었는지, 이 데이터 하나가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57조 순매도에도 지분율이 올라간 이유, 눈치채셨나요뉴스 헤드라인만 보면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어떤 종목을 팔았는지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1분기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가 약 42조 7천억 원, SK하이닉스가 약 21.. 2026. 4. 8. 이번 주 증시 (변동성, 삼성전자 실적, CPI) 이번 주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굵직한 이벤트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미국 FOMC 의사록, CPI, PPI, 한국은행 금통위까지 단 5일 안에 모두 쏟아진다. 기업 실적이라는 호재와 물가 지표라는 악재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구조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몰린 주간에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크게 당했던 기억이 있다. 몇 년 전 CPI 발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던 날, 나는 전날까지 아무 준비 없이 포지션을 가득 들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계좌가 크게 흔들렸다. 그때의 교훈은 지표 발표 전에 포지션을 점검하고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를 미리 세워두는 것이었다. 이번 주가 딱 그런 주간이다.월요일 변동성 주의, 화요일 삼성전자 실적.. 2026. 4. 6. AI 광통신 투자 (AI 투자 흐름, 루멘텀, 마벨 테크놀로지) AI 투자의 무게 중심이 또 한 번 이동하고 있다. 엔비디아 GPU에서 시작해 HBM을 거쳐 이제 광통신 인프라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루멘텀 홀딩스 주가가 8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엔비디아는 루멘텀과 코히어런트에 각각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AI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엔비디아 하나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투자를 해보니 엔비디아 주가가 강한데도 내 수익률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가 생겼다. 나중에 돌아보니 내가 엔비디아를 살 때는 이미 시장이 다음 주인공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AI 투자에서 지금 당장 주목받는 기업보다 다음에 주목받을 기업이 어디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그때 배웠다. 지금 그 다음 주인공이 광통.. 2026. 4. 6. 삼성전자 실적 (잠정실적, CPI, 헤일로 트레이드)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40조 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고, 컨센서스도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흐름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나는 항상 같은 고민을 반복했다. 실적이 좋게 나올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까봐 선뜻 매수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몇 년 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잠정 실적 발표가 나왔을 때 그날 매수했다가 며칠 뒤 주가가 오히려 빠지는 걸 경험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차익 실현이 쏟아지는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그 경험 이후로 나는 잠정 실적 발표 당일보다 발표 후 주가 반응을 확인하고 진입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번에도 그 원칙은 유효하다.잠정실적 40조 원,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까NH투자증권이 제.. 2026. 4. 6. SK하이닉스 D램 장기계약 (공급난, 빅테크, 반도체투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SK하이닉스에 3년 장기공급 계약을 제안했다. 분기 단위로 메모리를 계약하던 관행을 깨고 빅테크가 3년치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 나선 것이다. 계약 규모는 수십조 원에 달하고, 전체 계약액의 10~30%를 선수금으로 지급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D램 3위인 마이크론도 같은 형태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처음 매수했을 때, 나는 D램 가격이 오르는데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시기를 길게 경험했다. 주가는 실제 가격이 오르는 시점이 아니라 시장이 그 흐름을 선반영하는 시점에 움직인다는 걸 그때 배웠다. MS와 구글이 3년치 D램을 미리 확보하려 한다는 건 앞으로 수년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신호다. 동시에 이 신호가 이미 주가에 얼마나 .. 2026. 4. 6. 증권사 코인 거래소 인수 (코인원, 풀스택 구조, 규제 리스크) 증권업계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3파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결정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도 코인원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나섰다. 여기에 네이버와 두나무의 협력까지 더해지면서 디지털 금융 생태계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막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처음 썼던 2021년 코인 열풍 당시, 나는 거래소를 그냥 코인을 사고파는 곳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대형 증권사들이 거래소 인수에 나서는 걸 보면서 이 시장을 완전히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등장했을 때 기존 은행들이 처음에는 무시하다가 나중에 급하게 디지털 전환에 나섰던 장면이 떠올랐다. 지금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먼저 생태계를 선점한 플레이어가 장기적으로 주도권을 가.. 2026. 4. 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