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34 하반기 전략 점검 (실적 모멘텀, 금리, 미국 비중) 계좌를 열어보는 게 겁날 때가 있습니다. 상반기 내내 수익이 쌓이던 반도체 ETF가 하루아침에 3~4%씩 빠지는 걸 보면서, 저는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실적은 분명 좋았는데, 주가는 생각보다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날이 많았거든요. 지금 많은 분들이 비슷한 혼란 속에 있을 것 같아 이 글을 씁니다.실적 모멘텀이 좋을 때가 오히려 점검할 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엔 실적이 좋으면 주가도 자연히 따라온다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계좌를 들여다보니, 실적 발표 직후 오히려 주가가 흘러내리는 장면을 두어 번 목격했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된 건데, 시장은 실적의 절대 규모보다 증가율의 기울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었습니다.여기서 실적 모멘텀이란 기업의 이익.. 2026. 7. 10. AI 기업 IPO와 반도체 투자 (병목, 인프라, ETF) 반도체 ETF 하나 들고 "AI 투자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오르면 같이 기뻐하고, 조금만 빠져도 불안해하면서요. 그런데 공부를 좀 하다 보니 그 시각이 얼마나 좁았는지 점점 느껴졌습니다. AI 투자는 반도체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앞뒤로 연결된 생태계 전체를 읽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AI 기업들이 지금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올해 들어 굵직한 기업들이 잇따라 공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일정이 상당히 앞당겨졌다는 게 눈에 띕니다. 이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비용 구조를 봐야 합니다.소프트웨어 기업은 전통적으로 한계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한계비용이란 고객이 한 명 더 늘어날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인터넷 서비스.. 2026. 6. 24. 코스피 강세장 (주도주 쏠림, 버블 붕괴 신호, 인플레이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들고 있으면서 요즘 매일 느끼는 게 있습니다. 지수는 오르는데 조선, 전력, 금융주는 꿈쩍도 안 한다는 것. "이게 건강한 상승인가" 싶었는데, 130년 치 버블 데이터를 파고들다 보니 이게 오히려 전형적인 패턴이었습니다. 지금 이 장세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대응할지,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봤습니다.주도주 쏠림, 비정상이 아닌 버블 후반부의 공식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두 종목만 가는 건 건강하지 않다"고 막연히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데이터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지난 130년간 주식시장에는 세 번의 대형 버블이 있었습니다. 1929년 대공황 직전,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직전, 그리고 2000년 닷컴버블. 이 세 번 모두 공통적으로 후반.. 2026. 6. 22. 신냉전 속 한국 제조 (지정학, 구조적변화, 장기투자)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코스피가 2,500에서 출발해 8,000을 넘는 대상승장을 겪으면서도 제대로 된 수익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핵심 비중으로 들고 있었지만,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다 왔겠지"라는 생각에 흔들려 중간중간 팔고 사고를 반복했습니다.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그냥 들고 있던 사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 경험이 있어서인지, 지금의 상승장이 단순한 사이클인지 구조적 변화인지 제대로 짚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신냉전과 지정학: 배경을 알아야 방향이 보인다일반적으로 미중 갈등은 "어느 시점에 타협할 수도 있는 무역 분쟁"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련 자료를 꼼꼼히 들여다본 경험상, 이건 단기 협상으로 봉합될 성격이 아닙니다.냉전(Cold War)이라는 개념.. 2026. 6. 18. 코스피 반등 (외국인 순매수, 긴축 공포, 실적 장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핵심 비중으로 들고 있는 저로서는, 24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던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가 끊기고 지수가 단번에 8,4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그 어떤 뉴스보다 반가웠습니다. 검은 금요일, 검은 월요일을 겪으며 버텨온 시간이 있었기에 그 안도감은 남달랐습니다. 다만 안도와 동시에, 또 익숙한 추격 충동이 올라왔다는 것도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외국인 순매수 복귀, 진짜 추세 전환일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4거래일이라는 긴 매도 행렬이 단 하루 만에 끊기면서 기관까지 합세해 지수를 끌어올렸으니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결과였습니다.여기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Ris.. 2026. 6. 12. 코스피 급락 대응법 (반도체 쏠림, 환율, 공포지수)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저는 월요일 아침에 증권 앱을 켜면서 손이 떨렸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들고 있는 상태에서 금요일 5.54% 하락, 월요일 8% 추가 폭락에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까지 발동되는 걸 보니 "이러다 전량 매도해야 하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공포에 질려 던지기 전에, 이 하락의 원인을 하나씩 뜯어보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게 이번 판단의 출발점이었습니다.이번 급락, 기업 가치가 무너진 걸까요?이번 코스피 조정을 어떻게 봐야 할지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겁니다. "기업의 실제 실력이 나빠진 건가, 아니면 가격이 잠깐 식은 건가?"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하면, 공포에 던지거나 근거 없이 물타기를 하거나 둘 중 하나.. 2026. 6. 8.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