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8 버핏과 톰 리 (시장 회의론, 실적 장세, 포트폴리오) 워런 버핏이 590조 원의 현금을 쌓아두고 관망 중이라는 뉴스와 톰 리가 "생애 가장 훌륭한 18~24개월이 온다"고 말하는 뉴스가 같은 날 올라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몰라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습니다. 전설적인 두 투자자의 시각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릴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지금 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전설이 엇갈리는 시장,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버핏은 현재 시장을 "교회에 붙어 있는 카지노"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산 가격이 내재 가치 대비 지나치게 높아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내재 가치(Intrinsic Value)란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흐름을 현재 시점으로 환산한 이론적 적정 가격을 의미합니다. .. 2026. 5. 4. 한국 AI 전략 (병목 경쟁력, AI 인프라, 한일 협력) 국내 데이터 센터 중 AI 워크로드를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시설은 전체의 5%도 안 됩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그래도 설마 그 정도는 아니겠지" 싶었는데, 관련 자료들을 따라가다 보니 오히려 5%도 후하게 잡은 숫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 투자 포트폴리오를 처음 구성할 때 반도체 종목만 담았다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훨씬 빠르게 오르는 걸 눈앞에서 지켜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깨달은 게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과, 그 위에서 돌아가는 지능을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병목 경쟁력: 지금 한국이 쥔 카드의 진짜 무게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 강연에서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네 가지 제약 요인을 꼽았습니다. 자본, 에너지, GPU, 그.. 2026. 5. 2.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메모리 호황, 파운드리, 휴머노이드) 솔직히 저는 삼성전자를 볼 때 늘 메모리 하나만 보고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러다 파운드리 적자 발표가 나올 때마다 단기 조정을 맞고 후회하기를 반복했습니다. 2025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전 사업부에 걸쳐 동시에 의미 있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단일 호재가 아니라 전사적 방향 전환의 신호로 읽힙니다.삼성전자 메모리 호황, 이번엔 구조가 다르다제가 삼성전자를 보유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건 메모리 가격의 변동성이었습니다. 호황이라는 뉴스에 추가 매수를 했다가 가격 하락 한 번에 수익이 증발하는 경험을 한 분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장기 공급 계약 소식은 그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이야기라 눈여겨봤습니다.이번 발표에서 삼성은 일부 고객.. 2026. 5. 1. 코스피 횡보장 대응법 (포트폴리오 조정,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코스피가 한 달 만에 5,500에서 6,700까지 1,200포인트를 쉼 없이 올라왔습니다. 이 속도를 보면서 저는 수익 나는 기쁨보다 불안감이 먼저 왔습니다. 빠르게 달려온 시장은 반드시 숨 고르기를 합니다. 문제는 그 숨 고르기 방식이 하락이냐 횡보냐를 어떻게 판단하고 대응하느냐입니다.포트폴리오 조정: 팔지 말고 재배치하라강한 상승 이후 단기 조정 구간에서 제가 가장 후회했던 선택이 있습니다. 오른 종목을 전부 팔고 현금으로 앉아 있다가 이후 반등을 통째로 놓친 경험입니다. 그때 배운 게 있습니다. 강한 상승 후 조정은 대부분 하락 조정이 아니라 횡보 조정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지수가 박스권에서 머무는 동안 그동안 못 오른 섹터들이 키 맞추기를 하면서 시장 전체가 재편되는 패턴입니다.이번에도 비슷한.. 2026. 4. 30. 데미스 하사비스 방한 (물리적 AI, 신약 개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은 지 약 10년 만에, 데미스 하사비스가 다시 서울을 찾았습니다. 이번 방한에서 그는 1-2년 내 물리적 AI 돌파구와 5-10년 내 신약 개발 혁명을 예고하며, 한국의 AI 수혜 기업으로 삼성·현대차·SK하이닉스를 명확히 지목했습니다. 저는 그 발언을 들으며 2016년의 기억이 먼저 떠올랐습니다.물리적 AI 돌파구, 1~2년이라는 시간표2016년 알파고 대국 직후, 저는 AI 테마주에 성급하게 진입했다가 꽤 쓴 경험을 했습니다. 기술이 실제로 돈을 버는 시점과 주가가 미래를 선반영하는 시점이 전혀 다르다는 걸 그때 처음으로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하사비스가 "1~2년 내 물리적 AI 돌파구"를 언급했을 때, 막연한 기대감보다 그 시간표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먼저 .. 2026. 4. 28. 성과급 논란 (동기화 현상, 보상 체계, 공급망 리스크) SK하이닉스가 72%라는 경이로운 분기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그 직후 한국 주요 대기업 노조들이 줄줄이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저도 예전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했던 적이 있어서, 이 뉴스를 단순한 노사 이슈로 보기 어렵습니다. 기업 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얼마나 단순한 생각인지,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성과급 동기화 현상: 왜 지금 논란이 됐나일반적으로 성과급은 해당 기업의 실적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SK하이닉스가 1인당 평균 약 7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 숫자가 업계 전체의 비교 기준점(Benchmark)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벤치마크란 다른 .. 2026. 4. 2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