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21 [공매도, 밸류에이션, 소부장] 한미반도체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는 걸 보면 무조건 팔아야 할 것 같은 느낌,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한미반도체를 처음 매수하고 나서 며칠 뒤부터 공매도 잔고 비중이 슬금슬금 올라가는 걸 보며 괜히 들어갔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공매도의 실체를 알고 나서는 오히려 반대로 해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공매도가 늘어날수록 불안해야 할까: 맥락으로 읽는 수급한미반도체는 현재 발행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약 6.7% 수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위험 신호처럼 보이지만, 저는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이게 단순히 나쁜 신호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공매도 잔고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름을 올린 주체들이 대부분 헤지 펀드 계열 운용.. 2026. 4. 16. [수출 단가, D램 양극화, HBM] 반도체 투자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반도체 뉴스에 흔들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좋은 수치가 나오면 더 담고 싶고,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 팔고 싶어지는 그 충동이 꽤 오래 저를 괴롭혔습니다. 지금 반도체 시장은 D램 수출 역대 최대라는 호재와 가격 상승률 둔화 가능성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간입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읽어야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합니다.D램 수출 단가, 지금 얼마나 올랐나4월 1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252억 달러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습니다(출처: 관세청). 그중에서도 반도체 수출액은 86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습니다. 단순히 물량이 늘어난 게 아니라 단가 자체가 크게 올랐다는 점이 핵심입니다.여기서 D램 수출 단가란 반.. 2026. 4. 13. [후공정 장비, TC본더, HBM] 한미반도체 지인한테 "야, 이 주식 그냥 사" 라는 연락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한미반도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뭐 하는 회사냐고 물었더니 상대방도 잘 모른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냥 넘겼다가 나중에 주가가 크게 오른 걸 확인하고 아차 싶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그때부터 이 회사를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알면 알수록 단순한 종목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반도체 불모지에서 세계 1위까지, 후공정 장비의 핵심반도체 산업은 크게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뉩니다. 전공정이란 웨이퍼라고 불리는 실리콘 기판 위에 회로를 새기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반면 후공정이란 그 웨이퍼를 개별 칩 크기로 잘라내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패키징을 거쳐 최종 제품으로 완성하는 단계입니다. 한미반.. 2026. 4. 13. [실적추정치, TSMC형전환, 밸류에이션]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솔직히 고백하면, 처음 SK하이닉스를 매수할 때 저는 목표 주가 숫자 자체만 보고 있었습니다. 증권사가 180만 원을 제시하면 "아, 그냥 좋은가보다" 하고 넘겼던 거죠. 이번에 KB증권이 이틀 만에 목표 주가를 18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또 한 번 올리는 걸 보면서, 그 숫자 뒤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들여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목표 주가 상향의 진짜 의미는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를 만들어낸 실적 추정치의 변화에 있습니다.이틀 만에 또 올린 실적 추정치, 왜 달라졌을까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이렇게 빠르게 두 번 연속으로 올리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직접 이 흐름을 쫓아보면서 느낀 건, 이번 상향의 핵심이 단순한 기대감 업그레이드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KB증권은 D램 가격이 연간 1.. 2026. 4. 10. 이번 주 증시 (변동성, 삼성전자 실적, CPI) 이번 주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굵직한 이벤트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미국 FOMC 의사록, CPI, PPI, 한국은행 금통위까지 단 5일 안에 모두 쏟아진다. 기업 실적이라는 호재와 물가 지표라는 악재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구조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몰린 주간에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크게 당했던 기억이 있다. 몇 년 전 CPI 발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던 날, 나는 전날까지 아무 준비 없이 포지션을 가득 들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계좌가 크게 흔들렸다. 그때의 교훈은 지표 발표 전에 포지션을 점검하고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를 미리 세워두는 것이었다. 이번 주가 딱 그런 주간이다.월요일 변동성 주의, 화요일 삼성전자 실적.. 2026. 4. 6. SK하이닉스 D램 장기계약 (공급난, 빅테크, 반도체투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SK하이닉스에 3년 장기공급 계약을 제안했다. 분기 단위로 메모리를 계약하던 관행을 깨고 빅테크가 3년치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 나선 것이다. 계약 규모는 수십조 원에 달하고, 전체 계약액의 10~30%를 선수금으로 지급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D램 3위인 마이크론도 같은 형태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처음 매수했을 때, 나는 D램 가격이 오르는데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시기를 길게 경험했다. 주가는 실제 가격이 오르는 시점이 아니라 시장이 그 흐름을 선반영하는 시점에 움직인다는 걸 그때 배웠다. MS와 구글이 3년치 D램을 미리 확보하려 한다는 건 앞으로 수년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신호다. 동시에 이 신호가 이미 주가에 얼마나 .. 2026. 4. 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