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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급등 (레거시 공정, 수급 병목, 투자 전략) 솔직히 저도 처음엔 구형 공정 파운드리 기업을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TSMC와 삼성전자가 2나노, 3나노 경쟁을 벌이는 사이, DB하이텍 같은 회사는 시대에 뒤처진 존재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최근 한 달 사이 DB하이텍 주가가 90% 가까이 오르는 걸 보면서, 제가 얼마나 좁은 시야로 반도체 섹터를 봐왔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레거시 공정에 수급 병목이 생긴 진짜 이유파운드리(Foundry)란 반도체 설계는 하지 않고 위탁 생산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남이 설계한 칩을 대신 찍어내는 공장입니다. 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약 72%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삼성전자와 SMIC, UMC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출처: TrendForce).제가 파운드리 섹터를 공부할 때 항상.. 2026. 4. 24.
[체제 전환, AI 디스인플레이션, 나스닥]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솔직히 말하면 저도 이번 청문회 전까지는 연준 의장 교체를 단순한 인사 뉴스로만 봤습니다. 매파냐 비둘기파냐, 그게 관심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꺼낸 말들을 하나씩 짚어보니, 저는 투자자로서 지금까지 완전히 잘못된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물가를 재는 자를 바꾼다는 것의 진짜 의미연준 의장이 바뀔 때마다 저는 항상 같은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금리 올리면 주식 팔고, 금리 내리면 다시 사고. 그런데 이번엔 그 프레임 자체가 흔들렸습니다. 워시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직접 '체제 전환'이라는 단어를 썼을 때, 처음엔 그냥 수사적 표현이려니 했습니다. 직접 내용을 들여다보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핵심은 물가 측정 .. 2026. 4. 24.
[엔비디아, 코스피, 삼성전자] 한국 AI 생태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새 AI 모델 공개 행사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서 열었고, AMD CEO 리사 수가 직접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찾았습니다. 거기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 원을 넘기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앞질렀습니다.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어떤 위치인지, 이번 흐름이 그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엔비디아가 한국을 먼저 선택한 이유제가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든 생각은 "왜 하필 한국이었을까"였습니다. 엔비디아가 미국 외 국가에서 자사 AI 모델 공개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엔비디아 이름을 내건 부스가 생기고, 새 AI 모델과 함께 AI 비서 네모(NeMo)까지 현장에서 선보였습니다.여기서 네모란 엔비디아가 개발한 AI 개.. 2026. 4. 23.
[선반영, 밸류에이션, 포트폴리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반도체 섹터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를 빼고 나머지 종목들만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계산하면 PER(주가수익비율)이 14배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잠깐 멈칫했습니다. 반도체 이익이 지수를 눌러서 전체가 싸 보이는 착시가 생기고 있었던 겁니다.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빠진다는 게 사실일까일반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즉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오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꽤 다릅니다. 몇 해 전 SK하이닉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는 발표 전날 추가 매수를 했습니다. 실적이 좋을 게 확실해 보였고, 어닝 서프라이즈가 확인되면 주가가 뛸 거라고 믿었습니다.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발표 당.. 2026. 4. 22.
[가스터빈 대체재, 데이터센터 전력, 수주] STX엔진과 선박 엔진 배에 들어가는 엔진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공급한다는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 저도 귀를 의심했습니다. 엔비디아와 반도체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병목은 GPU가 아니라 전력입니다. 그 전력 문제의 해법으로 선박용 엔진이 떠오르고 있고, STX엔진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가스터빈 공급 병목이 만들어낸 새로운 시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시작됐을 때, 저는 변압기와 전력 인프라 섹터가 먼저 움직이는 걸 지켜봤습니다.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이 급등했고, 뒤늦게 진입하면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때 배운 교훈이 있습니다. AI 인프라에서 어디가 병목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그 병목은 가스터빈(Gas Turbine.. 2026. 4. 21.
[새로운 CEO, 서비스 매출, AI 하드웨어] 애플 주식 애플 주식을 오래 들고 있으면서 "이 기업, 이제 더 오를 여지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어본 적 없으셨나요? 저도 똑같은 고민을 수년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CEO 교체 소식을 접하고 나서, 그 고민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단순한 수장 교체가 아니라, 애플이 지금 어디로 가려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신호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새 CEO, 왜 하드웨어 엔지니어여야 했나팀 쿡(65세)이 집행 의장으로 물러나고, 50세의 존 터너스가 9월 1일부로 애플의 새 CEO로 취임합니다. 이 인사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보통 빅테크 기업 CEO 교체라면 재무통이나 사업 전략가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은 정통 하드웨어 엔지니어를 선택했습니다.터너스가 주목.. 2026.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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