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9 버핏과 톰 리 (시장 회의론, 실적 장세, 포트폴리오) 워런 버핏이 590조 원의 현금을 쌓아두고 관망 중이라는 뉴스와 톰 리가 "생애 가장 훌륭한 18~24개월이 온다"고 말하는 뉴스가 같은 날 올라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몰라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습니다. 전설적인 두 투자자의 시각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릴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지금 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전설이 엇갈리는 시장,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버핏은 현재 시장을 "교회에 붙어 있는 카지노"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산 가격이 내재 가치 대비 지나치게 높아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내재 가치(Intrinsic Value)란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흐름을 현재 시점으로 환산한 이론적 적정 가격을 의미합니다. .. 2026. 5. 4. 5월 반도체 투자 (실적 장세, 순환매, 엑시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는데 주가가 떨어진다면, 팔아야 할까요? 저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던 날 이 질문 앞에서 완전히 무너진 적이 있습니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겁을 먹고 손을 털었고, 이후 주가가 다시 오르는 걸 그냥 지켜봤습니다. 그때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실적 장세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의 조정은 매도 신호가 아니라 매수 기회라는 것입니다.4월 장세가 남긴 숙제, 실적 장세의 함정4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portfolio rebalancing) 수요가 몰리면서 지수 변동성이 유독 컸습니다. 여기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란 투자자가 보유 종목의 비중을 원래 계획한 비율로 다시 맞추는 작업으로, 연휴 전후로 매도 물량이 집중되.. 2026. 5. 4. 버핏의 경고 (현금 보유, 역발상 전략, 매수 타이밍) 버크셔 해서웨이가 3,9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90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쌓아두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솔직히 저도 처음엔 시장을 빠져나와야 한다는 신호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주총회 메시지를 제대로 뜯어보면, 그 해석이 얼마나 단순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현금 보유는 매도 신호가 아니다버크셔 주주총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그레그 에이블 CEO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시장에 혼란이 찾아올 것이며,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몰라도 그때 반드시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적절한 가격이 형성될 경우 지분 일부 또는 전체를 인수할 후보 기업 목록까지 이미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저는 이 발언을 듣고 몇 년 전 제가 했던 실수가 떠올랐습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 규모가 크다는 뉴스를.. 2026. 5. 3. 물타기와 분할 매수 (배경, 핵심 분석, 실전 적용)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10% 빠진 종목을 보며 "이거 싸졌으니까 더 사면 현명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물타기인지 분할 매수인지조차 구별하지 못한 채로요. 두 전략은 겉으로 똑같아 보이지만, 출발점이 다르고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저도 한때 감정 물타기를 분할 매수라 불렀습니다직접 겪어보니 이게 정말 무서운 함정이었습니다. 어떤 종목이 빠지기 시작하자 저는 "어차피 오를 텐데 지금 더 사면 평단가가 낮아지잖아"라며 추가 매수를 반복했습니다. 그때는 스스로 분할 매수를 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돌이켜보면 그건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주가가 빠지니까 당황해서, 손실을 줄이고 싶은 감정에 밀려서 산 것이었습니다.결국 한 종목에 포트폴리오의 40%가 묶였습니다. 오를 때도 팔지.. 2026. 5. 3. 반도체 사이클 전환 (배경, CPU 시대, 투자 전략) 지금 GPU 관련주를 쥐고 있다면 한 번쯤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이미 가장 뜨거운 테마를 잡고 있는 게 맞는 걸까요? 저는 HBM 관련주가 한창 달아오를 때 뒤늦게 들어갔다가 수익은 쪼그라들고 조정 구간은 고스란히 버텨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항상 묻게 됩니다. 지금 뜨거운 곳이 아니라, 다음에 뜨거워질 곳이 어딘지를.피크아웃 논쟁, 그 배경을 짚어야 하는 이유반도체 시장은 지금 두 갈래 시각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한쪽은 AI 슈퍼사이클이 후반부에 진입했다며 이익 모멘텀 둔화와 외국인 매도세를 근거로 제시합니다. 다른 한쪽은 수요 패러다임 자체가 가전에서 AI로 완전히 이동했기 때문에 과거의 호황-폭락 패턴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맞섭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메모리.. 2026. 5. 2. 한국 AI 전략 (병목 경쟁력, AI 인프라, 한일 협력) 국내 데이터 센터 중 AI 워크로드를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시설은 전체의 5%도 안 됩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그래도 설마 그 정도는 아니겠지" 싶었는데, 관련 자료들을 따라가다 보니 오히려 5%도 후하게 잡은 숫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 투자 포트폴리오를 처음 구성할 때 반도체 종목만 담았다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훨씬 빠르게 오르는 걸 눈앞에서 지켜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깨달은 게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과, 그 위에서 돌아가는 지능을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병목 경쟁력: 지금 한국이 쥔 카드의 진짜 무게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 강연에서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네 가지 제약 요인을 꼽았습니다. 자본, 에너지, GPU, 그.. 2026. 5. 2. 이전 1 ··· 4 5 6 7 8 9 10 ··· 17 다음